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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무너질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by 마인로그 2025. 5. 6.

나는 아직도 무너질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매일 울컥하지만 나는 살아야 했다. 무기력과 죄책감, 수치심 속에서도

나를 일으킨 건 작은 기록이었다. 글을 쓰며 나는 다시 나를 붙잡았다.

이 글은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기록이다.

가면 뒤에 숨은 나
가면 뒤에 숨은 나

목차
  1.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나
  2. 무너짐은 자주 오고, 예고 없이 온다
  3. ‘그래도’라는 말로 버텨낸 밤들
  4. 나를 다시 붙잡아 준 글쓰기
  5. 흔들려도 괜찮다, 살아 있으니까
  6. 마무리하며: 오늘도, 쓰는 나에게

1.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나

나는 밝은 사람인 줄 알았다. 늘 웃었고, 힘든 일이 있어도 잘 견디는 사람처럼 보였다.

“괜찮아 보여요.”라는 말이 늘 따라다녔다. 그런데 그 말이 가장 아플 때가 있다.

내가 얼마나 힘든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니까.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지친다.

그리고 문득 그 가면을 벗었을 때, 그 안에 있는 나는 너무 낯설었다.

누구나 외롭고 그렇게 살아가지만 특히 나는 더 그러하다.

40대만 해도 인생이 멀게 느껴져서 열심히는 살았지만 그 좋은 시간들을

허비했다 50대 후반이 되어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2. 무너짐은 자주 오고, 예고 없이 온다

하루는 멀쩡했고, 다음 날은 갑자기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무너짐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이유도 없이 울컥하고, 아무 일도 하기 싫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려워졌다.

특히 밤이 가장 무서웠다. 낮에는 사람들 틈에 섞여 괜찮은 척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밤에는 진짜 나와 마주하게 되니까. 침묵 속에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잠들기 힘든 밤을 수없이 보냈다.

내일의 두려움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항상 내 옆에 같이 공존한다.

 

3. ‘그래도’라는 말로 버텨낸 밤들

“그래도 잘했잖아.”, “그래도 하루를 버텼어.” 나는 이 ‘그래도’라는 말을 붙잡고 버텼다.

작지만 확실한 위로였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에도, 눈물로 젖은 베개 위에서도,

나는 스스로에게 ‘그래도 괜찮아’를 속삭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이 말을 내가 나에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조금 나아졌다.

"정말이다" 이 말을 수없이 나에게 답을 해준다.

4. 나를 다시 붙잡아 준 글쓰기

처음엔 그저 하루의 기록이었다. 하루를 버틴 이유, 버티지 못한 순간,

그 속에서의 감정.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는 스스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글 속에서 나는 정직했다.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분노도 다 적었다. 누가 보지 않아도 괜찮았다.

나를 위한 기록이었고, 그것이 점점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되었다.

나를 다독이는 시간이었기에 좋았다.

5. 흔들려도 괜찮다, 살아 있으니까

나는 아직도 무너질 수 있다. 어쩌면 내일 다시 무기력의 늪에 빠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흔들리는 날도, 울컥하는 날도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걸.

예전에는 그저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감정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나는 나를 감싸 안는 법을 배우고 있다. 부족해도,

무너져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간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이제는 안다.

6. 마무리하며: 오늘도, 쓰는 나에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은 무겁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쓰는 동안만큼은 나를 놓치지 않게 되니까. 블로그라는 공간은 나에게 단지 애드센스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이건 나를 다시 살아가게 해주는 도구다. 광고 승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공간이 내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오늘 무너지고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

괜찮아요. 우리 같이 다시 써 내려가요.”

글이라는 게 누구에게도 못하는 말을 일기처럼 푸념하며 대화하자

나는 소중하니까 ~~

아직 끝이 아니에요. 오늘도 우리는 쓰고 있습니다.